7일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인도 LG화학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 현지 주 정부가 회사 측의 방치로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적절한 예방장치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난 상태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번 사고 이후 조사위원회를 설치, 사고의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어 주 정부는 공장이 안전 규칙도 준수하지 않았으며, 시의적절한 응급 대응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경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지 않았는지, 사이렌 소리는 왜 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36차례나 언급했다”고 강조했다.지난 5월 7일 새벽 인도 남부의 인도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되면서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스티렌은 플라스틱과 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무색의 액체로 가연성이 높으며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사고 발생 이후 당국은 구급차 수 십 대를 투입해 수 백 명의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 외에도 수 천 명이 이 마을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300여명이 입원했으며 3,000여명이 마을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공장은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은 LG화학이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첫 사업장이다. LG화학은 힌두스탄폴리머를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LG폴리머스인디아로 변경했다. 공장의 규모는 66만㎡이며 직원은 300여명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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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7, 2020 at 06: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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