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으로, 국내 화학 업체가 탄소중립 성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해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우선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t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t 규모로 전망돼,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t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3000만t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생산 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환경 오염과 미세 플라스틱 문제 도 해결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와 옥수수 성분의 PLA를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고객사에 납품한 배터리를 수거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범 시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July 06, 2020 at 07: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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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50년 탄소중립 성장' 선언… 국내 화학업계 최초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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