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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화학물질 관리 부실 다시 살펴봐야 -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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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전북지역의 대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화학물질 취급시설 숫자에 비해 이를 관리해야 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사후약방문이 아닌 선제적 관리와 대응이 중요하다.

1984년 인도 보팔의 미국 살충제 회사 유니언 카바이드에서 발생한 메틸이소시아네이트(MIC, Methyl Isocyanate) 누출사고로 1만6000여 명이 숨지고 55만 명이 부상당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경기 남양주의 합성섬유 생산공장 원진레이온에서 이황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장애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도 2년전 군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유독물질이 누출돼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에 등록된 유해 화학물질 취급시설은 823곳에 달한다. 도내에서는 2015년 6건, 2016년 9건, 2017년 9건, 2018년 13건, 2019년 7건 등 지난 5년 동안 모두 44건의 화학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195건), 경북(72건), 울산(68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사고 건수다.

소방당국은 화생방 테러나 다양한 화학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 분야 전문 인력을 특별 채용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두 104명이 활동중이다. 전북은 전국에서도 화학 사고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지난해까지 10년 간 채용된 화학 분야 전문인력은 2명에 불과하다. 인근 전남의 경우 정유회사 등 대규모 화학관련 업계가 많은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전북의 10배 가까운 19명이 채용됐다. 전북에서 채용된 화학분야 전문 인력은 적은 숫자도 문제지만 화학 관련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물질은 현대 문명의 발전에 공헌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큰 재앙을 가져온다.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는 취급시설에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이들 시설에서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관련 당국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유해 화학물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October 13, 2020 at 06: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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