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뉴스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요즘 북한 관련 기사를 읽다 보면 '탄소하나 화학공업' 창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 경제를 책임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가 '탄소하나 화학공업' 건설장을 시찰했다는 얘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탄소하나 화학공업은 최근 북한이 강조하는 '자력갱생' 노선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탄소하나(C1)는 탄소 수가 1개인 화합물인데, 이걸 원료로 해서 다양한 유기화합물을 만들어내는 게 탄소하나 화학공업입니다. 북한에는 무연탄뿐만 아니라 갈탄이 아주 풍부한데요, 이 갈탄을 가스화하면 탄소하나가 나오고, 여기에 수소를 합성해 메탄올을 만들고, 여기서 다시 에틸렌과 프로필렌 같은 유기화합물을 생산해내는 공정입니다.
이를 원료로 휘발유를 비롯한 합성석유, 비날론 합성섬유, 합성수지, 합성고무, 농약, 물감, 의약품, 비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과정을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석탄에서 휘발유를 비롯한 온갖 석유화학 제품을 뽑아낸다는 겁니다. 만약 북한이 탄소하나 화학공업 계열화에 성공하면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와 기간산업 분야에서 자립하는 데 큰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탄소하나에 목을 매는 이유는 바로 대북제재 때문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의 연간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정제유가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러시아산 정제유 반입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 내각 산하의 원유공업성이 16년 만에 원유공업국으로 위상이 축소됐습니다. 대북제재로 원유 반입이 어려워지니까 관련 사업 규모가 줄고, 이를 관리할 조직도 함께 줄어든 겁니다.
북한의 탄소하나 화학공업 창설사업은 남한이 1967년에 전남 여수에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이듬해에 포항제철을 건설해서 기간산업 자립을 시작한 것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기간산업 자립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남한의 화학공업이 수입 원유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북한의 탄소하나 화학공업은 원유 의존으로부터 근본적으로 탈피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석탄가스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과 이산화탄소 같은 물질을 처리하는 청정처리 기술이 난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분야에서 남북협력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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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자력갱생 #탄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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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민지영
구성·내레이터_맹찬형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03 08:30 송고
September 03, 2020 at 06: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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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자력갱생 핵심 '탄소하나 화학공업' 초간편 해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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