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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목표에 걸맞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요청도
문재인 대통령의 ‘탄소중립’ 선언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내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제로 배출’을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에 매우 고무되었다(very encouraged)”고 29일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한국의” 모범적인 '그린 뉴딜'에 이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매우 긍정적인 발걸음”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그는 또 “이번 발표로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제국이자 6번째 수출 대국인 한국은 2050년까지 지속 가능하고 탄소 중립적이며 기후가 회복되는 세계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하는 주요 경제국 그룹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무총장은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조치들이 제안되고 이행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이 개정된 2030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제때 제출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당부했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한국은 올해 연말까지 2030년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와 2050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인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가 유엔에 제출할 2030년 목표를 박근혜 정부때 정해두었던 기존 목표대로 유지하기로 해 환경단체로부터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 사무총장도 정부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2021년도 예산안 제출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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