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LG화학 협업… 빅데이터 활용해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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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7 11:00

충전 환경 개선·신사업 기회 발굴 위한 업무협약 체결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시작

정유 업체 GS칼텍스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LG화학(051910)이 손 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모빌리티, 그린카 등 전기차 관련 업체와 함께 '충전 환경 개선·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과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이행열 케이에스티모빌리티 대표, 김상원 그린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GS칼텍스와 LG화학이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첫 단계로, 두 회사는 우선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그린카, 케이에스티모빌리티)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주행·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충전기(시그넷이브이)와 운전자 스마트폰(소프트베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내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2년부터는 해외 충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과 잔존 수명 예측 등의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소 주유소·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160개로 늘리고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350만대(지난해 말 기준)에 달 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수명 평가 역량을 확보했다.

김정수 GS칼텍스 실장은 "전기차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동명 LG화학 사업부장은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