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지사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시설 전환 동원 명령"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내 한 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긴급동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기숙사의 생활치료시설 전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긴급동원명령이 발동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측과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께서 사태의 심각성과 행정명령의 부득이함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대학은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로 확인됐으며, 도는 이날 대학에 '생활치료센터 지정 알림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경기도는 기숙사 1천 실(2인 1실) 가운데 500 실(1천 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이 지사는 "모든 공공의료 인프라를 총동원 하고, 민간자원 동원을 위해 협의와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환자발생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긴급동원명령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3차 대유행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조만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생활권인 수도권의 특성 때문에 서울, 인천과 공동행동도 중요한데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만이라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경기도 단독 3단계 격상 의지도 내비췄다.
전날 이 지사는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또 부족한 치료 병상과 격리시설 확보를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병상과 생활치료시설 긴급동원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확진자 285명 여전히 자택 대기 중
13일 0시 기준 경기도내 하루 확진자는 처음으로 300명대를 넘어 331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가 973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28명, 해외 유입 3명이다.
경기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90.6%(712개 중 645개 사용)로 전날 90.3%보다 악화된 상황이다. 중증환자 병상도 49개 중 47개가 가동중으로 여유 병상은 단 2개 뿐이다.
경기도가 확보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5곳의 가동률도 76.6%로 전날(74.4%)보다 높아졌다. 남은 병상은 400개로 조사됐다. 여전히 13일 0시 기준 자택 대기 확진자는 모두 28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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