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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 1교시 국어영역, 어떻게 출제됐을까 - 베리타스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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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사미인곡’,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등 출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3일 시행 중인 2021수능의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전체 45개 문항 가운데 화법 5문항, 작문 5문항, 언어 5문항, 독서 15문항, 문학 15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영역의 경우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지문, 이용악의 ‘그리움’과 이시영의 ‘마음의 고향2-그 언덕’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등으로 출제했다.

1교시 국어영역 지문에는 정철의 '사미인곡' 등이 활용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교시 국어영역 지문에는 정철의 '사미인곡' 등이 활용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학년 입학생부터 적용된 2015개정 고교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초했으며 평가문항은 출제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부분) ‘독서’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제범위는 출제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해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주요 학습 활동으로 등장하는 ‘대화’와 ‘비평하는 글쓰기’를 문제화한 4∼7번 문항, ‘독서’ 과목에서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를 문제화한 16∼21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38∼42번 문항 등이다. 

이 중 4∼7번 문항은 ‘장소의 획일화’와 관련된 학생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비평문을 문제화해,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한 16∼21번 문항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가) 글과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을 역사적으로 조명한 (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해, 유사한 주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글을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엮은 38∼42번 문항은 가사와 시조, 고전 수필을 함께 제시해 문학 작품의 의미가 생성되는 다양한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3번, 4∼5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1∼3번),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한 문항(4∼5번) 등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6∼7번, 8∼10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비평문’을 소재로 한 문항(6∼7번),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을 출제했다.

‘언어’의 경우,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했다. ‘언어와 매체’ 중 언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탐구와 활용, 국어생활 성찰’ 등을 평가 목표로 해, ‘단어에 담긴 언중의 의식과 시대상’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한 문항(11∼12번), ‘용언 활용의 이해와 적용’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문장의 짜임’을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 자료의 탐구’를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16∼21번, 26∼30번, 34∼37번)을 출제했다.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본질과 방법,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따른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구성한 인문 지문(16∼21번), ‘예약의 법적 성격’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6∼30번),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34∼37번) 등 다양한 분야와 제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22∼25번, 31∼33번, 38∼42번, 43∼45번)을 출제했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성격과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해,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22∼25번), 작자 미상의 ‘최고운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31∼33번),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38∼42번), 이용악의 ‘그리움’과 이시영의 ‘마음의 고향2 ­그 언덕’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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