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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민주당 부실장, 10여년 함께한 이낙연 대표 측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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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옵티머스 편의 받은 혐의
검찰 조사 중 잠적…극단 선택 추정
대표실 부실장으로 10년 함께 해와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모습.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모습.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옵티머스자산운용 쪽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아무개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기동대 등을 동원해 소재를 추적하다가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숨진 이 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밤 11시께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선관위 고발사건 피고발인이 오늘 21시 15분께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은 어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하여 변호인 참여하에 18시 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였으나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 쪽으로부터 복합기 임대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로 이 씨와 옵티머스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아무개씨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숨진 이 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옵티머스와 관련된 회사인 줄 몰랐다. 복합기 임대료를 비용처리하라고 실무진에 수차례 당부했는데 누락됐다’고 주변에 해명했다고 한다. 숨진 이 씨는 이낙연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10년 가까이 지역구 관리를 맡았다. 2014년 전남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때 당원 2만6117명의 당비 3278만여원 대납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1년 2월의 실형을 살았다. 출소 4개월 만에 당시 이낙연 전라남도 지사가 자신의 정무특보로 임명해 보은 논란이 일었다. 국무총리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자 당시 이 후보자는 “바깥에서 보기에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 (하지만) 저로서는 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원철 박윤경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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